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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과 추석을 맞이하여 드리는 글
총장 | 2019-10-29 | 조회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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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처서를 지나면서 바람이 서늘해졌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니 캠퍼스에도 활기가 돋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셨는지요.
지난 학기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일은 30년 숙원인 약학대학 유치라는 쾌거를 들 수 있습니다. 구성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국립대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강의실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하여 교육의 내실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대학이 지닌 강점과 약점을 면밀하게 진단해 마련한 종합발전계획 ‘비전 2030’을 준비한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사례도 많습니다. 외부 연구비 수주액 분야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우리대학은 올 상반기에 총 연구과제 1,081건에 연구비 1,056억 원을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937억 원에 비해 12.6%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공계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을 비롯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에서 선전한 덕분입니다. 최근에는 인문사회계 대학중점연구소 사업 3건이 예비 선정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름 전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우리대학이 대통령 표창을 받아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이 높은 평가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게 합니다.
연구 및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이 있었습니다. 분산된 산학연협력 유관조직 및 부서, 그리고 기업 연구실을 한곳에 집중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250억 원 규모의 ‘산학융합플라자’ 신축 사업이 기재부 예산안으로 확정됐습니다. 우리지역 핵심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탄소나소에너지 소재 분야 연구 핵심 허브가 될 200억 규모의 ‘탄소나노에너지 지역혁신센터(RLRC)’ 유치도 눈앞에 와있습니다. 이와 함께 약학대학과 관련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비임상 시험센터’를 정읍 연구특구 내에 설립할 예정이며, 아울러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함께 백신․치료제 안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실험동물안전성평가센터’ 등이 기재부 예산안에 포함되어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반면 마음 아프게도 일부 교수님들의 몇 가지 비위 사건은 우리를 뒤돌아보게 했습니다. 이 사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대학에는 큰 상처가 됐고, 지역사회에도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다른 조직과 달리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높은 도덕성과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권과 윤리 의식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 대학본부는 인권센터와 연구윤리감사실 기능을 보완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학 구성원 여러분!
오늘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은 저절로 올 수 없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대추 한 알’도 만고풍상(萬古風霜)을 이겨낸 뒤에야 붉어집니다. 지난 아픔을 거울삼아 구성원 모두가 기본을 지키며 행복한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우리대학이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우리대학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도록 저를 비롯하여 대학 집행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족들과 정담도 나누시고, 이웃도 돌아보는 훈훈한 명절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고향, 잘 다녀오십시오.
2019년 9월 9일
총장 김동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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