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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사
총장 | 2020-01-31 | 조회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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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전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로운 경자년의 원단을 맞아,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가정마다 행복도 가득한 희망의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약대를 유치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전북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열과 성의가 모여 이뤄낸 큰 성과였습니다. 때문에 우리대학을 넘어 전북도민이 환호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THE, QS, 중앙일보 등 각종 평가에서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2위를 수성하며 우리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나노탄소기반 에너지소재 분야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유치와 더불어 교육부의 5개 중점 연구소 사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가예산 확보에도 발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적으로는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도 빛났습니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우수학생 기숙형 대학 프로그램, HRC가 연착륙했고,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양교육 과정 개편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취임 첫 해를 맞는 총장으로서 참으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실 지난해 우리의 여건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불철주야 애써주신 교수님들과 내 몸같이 학교를 위해 일해주신 직원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부 표창을 받는 선생님들께 특별한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또한 숫한 역경을 딛고 학문도야를 위해 정진해주신 우리 학생 여러분의 빛난 모습에도 경애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습니다. 일부 구성원의 비위 사건이 불거지면서 상심도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많은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거점대학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눈높이는 매우 높습니다. 대학은 논리적 사고와 지식뿐만 아니라 윤리적 사고에 대한 교육도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적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인권센터를 출범시킨 것을 비롯해 변화된 전북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일을 가슴깊이 자성하며 올곧은 우리대학의 모습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께서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전북대학교의 포부는 드높습니다.
가장 먼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대변화가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분권과 공감, 융합을 바탕에 둔 교육혁신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IAB(IoT, AI, Big Data)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단과대학과 학부(과) 중심의 교육 혁신은 절실한 과제입니다. 교양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전공교육을 강화하며, 대학원 교육과정을 혁신해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으로 학사 및 행정 업무를 개선하고, 연구비 관리 프로세스를 리모델링하도록 스마트정보화 추진을 가속시키겠습니다.
AUEA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지난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수행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우리 학생들은 물론 외국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도 매우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국제 교류 폭과 질적 수준을 확대하겠습니다. 일부 대학과는 교육과 연구의 교류 폭을 집중화시켜 국제화 시대의 실질적인 파트너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남미, 호주 등 명문 대학들과도 교육 및 연구 협력 기반을 넓혀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산학융합플라자 구축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산학융합플라자는 우리대학이 지역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지역은 산업역량과 기반이 열악합니다. 세계 1, 2위 제품을 만들고 수출하는 월드클래스 기업은 3개사에 불과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 경제시장을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은 전무합니다. 한편 독일은 뮌헨공대, 베를린공대, 아헨대학, 드레스덴대학 등 TU9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혁신, 지역분권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도 대학이 주도하는 혁신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지역자치의 희망이 있습니다.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어 혁신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지역발전 에너지를 만들어내도록 산학융합플라자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대학 운영과 질적 도약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혁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의 발전은 제도와 규정에 기반한 시스템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전북대 가족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더 넓게 소통하며, 더 크게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대학교의 멈출 수 없는 도약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공동운명체로서 함께 땀 흘리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전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경자년에 태어난 아이는 단단하고 강한 의지를 지니고 지혜로운 가운데 신중함을 지닌다고 합니다. 전북대학교 3만 구성원과 20만 동문, 그리고 200만 전북도민의 강한 의지와 지혜를 한 데 모을 때, 새해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알찬 대학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에 함께 해 주십시오. 믿음의 크기만큼 성과는 비례합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구성원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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