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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 독일학과, 베를린 걸으며 '기억의 도시'를 읽다

    • 홍보실
    • 2026-08-21
    • 조회수 418

    전북대학교 독일학과가 방학 중 글로벌 PBL(문제중심학습)을 통해 독일을 직접 찾아 문학 텍스트와 도시 공간을 연결해 독일 현대사와 유럽 통합의 의미를 체험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터 벤야민의 『베를린의 유년시절』과 베를린 도시 산책(Flaneur)’을 주제로, 독일학과 학생 16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학생들이 독일어와 문학, 유럽의 다양한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20억 원을 기부한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기존 어학연수 중심의 해외 체험을 넘어, 강의실에서 배운 인문학적 질문을 현장에서 스스로 발견하고 토론하는 글로벌 PBL 교육의 장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베를린 도심 슈타트미테역에서 출발해 젠다르멘마르크트, 훔볼트대학교, 운터 덴 린덴, 브란덴부르크문, 티어가르텐, 포츠담광장 등을 잇는 약 3시간의 도시 산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발터 벤야민이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에서 포착한 대도시의 풍경과 사유 이미지를 실제 공간에서 되짚으며, 베를린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도시의 결을 읽어냈다.

     

    특히 학생들은 훔볼트대학교 본관 계단에 새겨진 포이어바흐 테제의 문구를 원어로 읽고, 대학 본부 뒤편의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에서 타자와 공존의 의미를 토론했다.

     

    또 영화 <사랑의 추구와 발견>의 촬영지로 알려진 젠다르멘마르크트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도시 경관의 변화를 살폈다. 박물관섬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며 베를린이 축적해 온 예술·문화 자산의 규모와 의미도 체감했다.

     

    브란덴부르크문과 티어가르텐, 포츠담광장 일대에서는 독일 통일과 냉전, 분단의 역사를 중심으로 도시 공간이 품은 기억을 탐색했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곁의 홀로코스트 추모 공간, 베를린 장벽의 흔적, 시민들이 일상에서 기억을 보존하는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 등을 통해 학생들은 과거사 청산과 집단 기억, 사회적 책임의 문제를 함께 성찰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영룡 교수(독일학과)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해외 견학을 넘어 문학과 역사, 정치와 문화가 중첩된 베를린의 공간을 학생들이 직접 걸으며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공지능 시대의 가상공간에 익숙한 학생들이 도시의 거리와 건축물, 기념물에 남은 역사적 흔적을 직접 마주하며 대도시의 토폴로지와 인간 삶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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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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